예전(禮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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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禮典)

예문편(禮文編)

제2부 가례예문(家禮禮文)

27. 발인식 부모전 고사 發靷式 父母前 告辭

<고사> 원기 ㅇㅇ년 ㅇ월 ㅇ일에, 소자녀 ㅇㅇ등은 두어줄 애사를 받들어 ㅇㅇ님 존령전에 고백하옵나이다. 오호 ㅇㅇ님이시여! 이제 영영 열반의 길을 떠나시었나이까. 저희들은 태산이 무너진듯 정신이 아득하여 이 망극함을 무엇이라 다 사뢰지 못하겠나이다. ㅇㅇ님께서는 저희들을 낳으사 자력 없는 연약한 몸을 길러 내실제 온갖 수고를 잊으시고 모든 사랑을 이에 다하셨으며, 철 없는 우치한 마음을 지도하실 때에 온갖 방편을 가리지 않으시고 모든 정성을 이에 다하시어, 이제 와서는 자력 없던 몸이 차차 자력을 얻게 되고 철 모르던 마음이 차차 철을 알게 되어 인류 사회에 한 사람의 자격으로써 같이 참여하게 되었사오니, 오늘날 저희들의 생활은 모두가 ㅇㅇ님의 주신 선물이요 정성을 쌓으신 결정이옵나이다. 그러하오나 저희들은 孝心이 부족하옵고 또는 (어떠한) 관계로 생전에 보은 도리와 시봉 절차를 변변히 이행하지 못하옵고 ㅇㅇ님의 마음에 매양 만족과 위안을 드리지 못하옵다가 이제 거연히 永訣의 슬픔을 당하게 되오니, 과거를 회상하오매 모두가 유감이요 恨이 되옵나이다. ㅇㅇ님이시여! 昊天이 망극한 이 은혜를 다시 어느 때에 갚사오며, 창해가 無盡한 이 여한을 다시 어느 때에 풀으오리까. ㅇㅇ님이시여! 저희들의 불초함을 널리 용서하옵시고, 또는 저희들로 인하여 미진한 착심도 다 잊으시옵고 오직 청정일념에 주하시와 부처님의 대도에 근원하여 모든 혹업을 초월하시고, 인연을 따라 몸을 나투실 때 반드시 수행에 정진하시어 필경 불과를 성취하시며, 자비의 법력을 베푸시와 널리 세상을 이익주고 대중을 구원하는 성자가 되시옵기를 깊이 축원하옵나이다. ㅇㅇ님 존령이시여! 하감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