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요경(佛祖要經)

수심결(修心訣)

40장

원컨대 모든 도를 구하는 사람은 겁약한 마음을 내지 말고 마땅히 용맹심을 발하라. 숙겁의 선인을 가히 알지 못할지니라. 만일 자기의 수승한 것을 믿지 아니하고 하열한 것을 달게 여겨 어렵고 막힌 생각을 내어 지금에 닦지 아니한즉 비록 숙세의 선근이 있다할지라도 지금에 끊어버리는 고로 더욱 그 어려운데에 처하여 갈수록 멀어지리라. 이제 이미 보소에 왔을진대 가히 빈 손으로 돌아가지 말 것이니 한 번 사람의 몸을 잃어버리면 만겁에 희복하기 어려울지라 청컨대 마땅히 삼갈지어다. 어찌 지혜 있는 이가 그 보소를 알고 도리어 구하지 아니하고 길게 외롭고 빈한함을 원망하리오. 만일 보배를 얻고자 할진대 가죽주머니를 놓아 버릴지니라.

{附·漢文}
願諸求道之人은 莫生怯弱하고 須發勇猛之心하라 宿劫善因을 未可知也니라 若不信殊勝하고 甘爲下劣하야 生艱阻之想하야 今不修之則縱有宿世善根이라도 今斷之故로 彌在其難하야 展轉遠矣리라 今旣到寶所인댄 不可空手而還이니 一失人身하면 萬劫難復이라 請須愼之어다. 豈有智者知其寶所하고 反不求之하야 長怨孤貧이리오 若欲獲寶인댄 放下皮囊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