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요경(佛祖要經)

수심결(修心訣)

27장

만일 말하되 "먼저 적적함으로써 분별 망상을 다스리고 뒤에 성성함으로써 혼침에 떨어짐을 다스린다" 하여 선후로 대치하여 혼침과 산란을 고르게 골라서 써 정(靜)에 드는 이는 이 점수문 중에 하열한 근기의 행하는 바라 비록 성성하고 적적함을 평등하게 갖는다 하나 고요함을 취하여 수행을 삼음을 면하지 못할지니 어찌 성품을 요달한 사람들의 본래 고요하고 본래 아는 자리를 여의지 아니하고 정과 혜를 임의로 운전하여 쌍으로 닦는 이가 되리오. 그런고로 육조대사께서 이르시되 "스스로 깨쳐 수행함은 다툼에 있지 아니하나니 만일 선후를 다투면 곧 이 미한 사람이라" 하시니라.

{附·漢文}
若言先以寂寂으로 治於緣慮하고 後以惺惺으로 治於昏住라하야 先後對治하야 均調昏亂하야 以入於靜者는 是爲漸門劣機의 所行也라 雖云惺寂等持나 未免取靜爲行則豈爲了事人의 不離本寂本知하고 任運雙修者也리 故로 曹溪云自悟修行은 不在於諍이니 若諍先後하면 卽是迷人이라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