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요경(佛祖要經)

수심결(修心訣)

1장

삼계의 뜨거운 번뇌가 마치 화택과 같거늘 거기에 참아 오래 머물러 긴 고통을 달게 받으랴. 윤회함을 면하고자 할진대 부처를 구함만 같지 못하고 만일 부처를 구하고자 할진대 부처는 곧 마음이니 마음을 어찌 멀리 찾으리오 각자의 몸 가운데를 여의지 아니하였도다. 색신은 이 거짓이라 생함도 있고 멸함도 있거니와 참 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없어지지도 아니하고 변하지도 아니하나니라. 그런고로 "일백 뼈는 무너지고 흩어져서 불로 돌아가고 바람으로 돌아가되 한 물건은 길이 영령하여 하늘도 덮고 땅도 덮었다"하였나니라.

{附·漢文}
三界熱惱가 猶如火宅이어늘 其忍淹留하야 甘受長苦아 欲免輪廻인댄 莫若求佛이요 若欲求佛인댄 佛卽是心이니 心何遠覓고 不離身中이로다 色身은 是假라 有生有滅커니와 眞心은 如空하야 不斷不變이니라 故로 云百骸는 潰散하야 歸火歸風호대 一物은 長靈하야 盖天盖地라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