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요경(佛祖要經)

수심결(修心訣)

36장

원컨대 모든 도 닦는 사람은 이 말을 잘 연구하고 맛을 붙여 다시 의심하여 스스로 퇴굴심을 내지 말지어다. 만일 장부의 뜻을 갖추어 무상 보리를 구하는 이 일진대 이것을 놓고 무엇을 하리오. 간절히 문자에만 집착하지 말고 바로 진실한 자리를 요달하여 낱낱이 자기의 본성에 나아가 본 종지에 계합하면 곧 스승없는 지혜가 자연히 앞에 나타나고 천진의 성리가 뚜렷이 매하지 아니하여 혜신(慧身)을 성취하되 다른 사람의 깨침을 말미암지 아니하리라. 이 묘한 의지가 비록 모든 사람에게 다 있으나 만일 일찌기 반야 종지를 심은 대승 근기가 아니면 능히 한 생각에 정신을 내지 못하리니, 어찌 한갓 믿지만 아니하리오 또한 이에 비방하여 도리어 무간 지옥을 부르는 이가 종종 있나니라. 비록 믿어 받지는 아니할지라도 한 번 귀에 지내어 잠시라도 인연을 맺으면 그 공과 그 덕을 가히 칭량하지 못할지니 그러므로 저 유심결에 이르되 "듣고 믿지 아니할지라도 오히려 불성 종자의 인을 맺고 배워서 이루지 못할지라도 오히려 인천의 복이 덮인다" 하였나니 성불할 정인(正因)을 잃지 않거든 하물며 들어 믿으며 배워 이루어서 항상 수호하여 잊지 아니하는 이야 그 공덕을 어찌 능히 헤아리리오.

{附·漢文}
願諸修道之人은 硏味此語하야 更莫狐疑하야 自生退屈이어다. 若具丈夫之志하야 求無上菩提者인댄 捨此奚以哉리오 切莫執文하고 直須了義하야 一一歸就自己하야 契合本宗則無師之智가 自然現前하고 天眞之理가 了然不昧하야 成就慧身호되 不由他悟하리라 而此妙旨가 雖是諸人分上이나 若非夙植般若種智한 大乘根器者면 不能一念而生正信하리니 豈徒不信이리오 亦乃謗讀하야 返招無間者-比比有之하니라 雖不信受나 一經於耳하야 暫時結緣하면 其功厥德을 不可稱量이니 如唯心訣에 云聞而不信이라도 尙結佛種之人하고 學而不成이라도 猶盖人天之福이라하니 不失成佛之正因이온 況聞而信하고 學而成하야 守護不忘者야 其功德을 豈能度量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