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요경(佛祖要經)

수심결(修心訣)

32장

만일 한 때라 전후가 없은 즉 두 문의 정혜에 돈과 점이 다름이 있나니 어찌 한 때에 아울러 행하리오. 곧 돈오문에는 자성문을 의지하여 공적 영지를 임의로 운전하여 공용이 없는 것이요 점수문에 하열한 근기는 수상문에 나아가 대치하는 공력을 수고롭게 하는 것이니 두 문의 근기가 돈점이 다르고 우열이 명백하거늘 어찌 먼저 깨치고 뒤에 닦는 문 가운데에 두가지를 같이 해석하나이까. 청컨대 나를 위하여 알려 주시와 하여금 의심을 끊게 하소서.] 대답하되 [해석이 명백하거늘 네가 스스로 의심을 내는도다. 말을 따라 사량을 내면 점점 의혹이 날 것이요 뜻을 얻고 말을 잊으면 힐난할 것이 없나니라. 만일 돈오와 점수 두 문에 나아가 각각 행하는 바를 판단할진대 자성문 정혜를 닦는 이는 이것이 이 돈오문에 공 없는 공을 닦아 아울러 운전하고 쌍으로 고요하여 스스로 자성을 닦아 스스로 불도를 이루는 것이요,

{附·漢文}
若一時無前後則二門定慧頓漸이 有異하니 如何一時竝行也리오 則頓門箇者는 依自性門하야 任運亡功하고 漸門劣機는 趣隨相門하야 對治勞功이니 二門之機-頓漸이 不同하고 優劣이 皎然이어늘 云何先悟後修門中에 竝釋二種耶이까 請爲通會하사 令絶疑情케하소서 答- 所釋이 皎然커늘 汝自生疑로다 隨言生解하면 轉生疑惑이요 得意忘言하면 不勞致詰이니라 若就兩門하야 各判所行則修自性定慧者는 此是頓門에 用無功之功하야 竝運雙寂하며 自修自性하야 自成佛道者也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