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요경(佛祖要經)

수심결(修心訣)

20장

그러나, 모든 법이 다 공한 곳에 영지가 매하지 아니하여 무정물과 같지 아니하고 성품이 스스로 신기롭게 아나니 이것이 곧 네 공적 영지의 청정한 심체라 이 청정하고 공적한 마음이 이 삼세 모든 부처님의 가지신 밝은 마음이며 또 일체 중생의 본원 각성이니, 이것을 깨달아 지키는 이는 온전하고 한결같은 자리에 앉아 촌보도 움직이지 아니하고 해탈을 얻을 것이요 이것에 미하여 배반한 이는 육취(六趣)에 흘러 긴 겁을 윤회하나니라. 그런고로 이르되 "한 마음이 미하여 육취에 가는 이는 자성을 떠나는 것이요 동(動)하는 것이며 법계를 깨쳐 한 마음을 회복한 이는 자성에 돌아오는 것이요 정(靜)하는 것이라"하시니, 비록 미하고 깨침이 다를지언정 그 본원인즉 하나라 그러므로 이르시되 "말한 바 법이란 것은 중생의 마음을 이름이라"하시니라. 이 공적한 마음은 성인에게 있어 더하지 아니하고 범부에게 있어 덜하지 아니한지라 그런고로 이르시되 "성인의 지혜 가운데 있어서도 빛나지 아니하고 범부의 마음 가운데 숨어서도 매하지 아니한다." 하시니, 이미 성인에게 더하지도 아니하고 범부에게 덜하지 아니할진대 부처님과 조사가 무엇이 사람에 다름이 있으리오. 써 사람에 다르다 하는 것은 능히 스스로 마음을 잘 두호해 가지시는 것 뿐이니라.

{附·漢文}
然이나 諸法皆空之處에 靈知不昧하야 不同無情하고 性自神解하니 此是汝의 空寂靈知淸淨心體라 而此淸淨空寂之心이 是三世諸佛의 勝淨明心이며 亦是衆生의 本源覺性이니 悟此而守之者는 坐一如而不動解脫하고 迷此而背之者는 往六趣而長劫輪廻하나니라 故로 云하사대 迷一心而往六趣者는 去也요 動也며 悟法界而復一心者는 來也요 靜也라하시니 雖迷悟之有殊나 乃本源則一也니라 所以로 云하사대 言法者는 謂衆生心이라하시니라 而此空寂之心이 在聖而不增하고 在凡而不減이라 故로 云하사대 在聖智而不耀하고 隱凡心而不昧라하시니 旣不增於聖하고 不少於凡인댄 佛祖가 奚以異於人이리오 而所以異於人者는 能自護心念耳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