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요경(佛祖要經)

수심결(修心訣)

13장

점수라 하는 것은 비록 본성이 부처님으로 더불어 다름이 없음을 알았으나 다생 겁래로 익혀온 습기를 졸연히 다 제하기가 어려운 고로 깨달음에 의지하여 닦아서 점점 훈습하여 공을 이루어 성태(聖胎)를 장양하여 오래 오래 한 뒤에라야 성인을 이룰새 그런고로 점수라 하나니, 비컨대 어린 아이가 처음 나는 날에 육근을 갖춤이 다른 사람과 조금도 다름이 없으나 그러나 그 힘이 충실하지 못하여 오랜 세월을 지낸 뒤에라야 비로소 성인(成人)이 되는 것과 같나니라.

{附·漢文}
漸修者는 雖悟本性이 與佛無殊나 無始習氣를 卒難頓除故로 依悟而修하야 漸薰功成하야 長養聖胎하야 久久成聖일새 故로 云漸修也니 比如孩子- 初生之日에 諸根具足이 與他無異나 然이나 其力이 未充하야 頗經歲月하야사 方始成人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