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大宗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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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大宗經)

제14 전망품(展望品)

10장

대종사 서울에 가시사 하루는 남산 공원에 소요하시더니, 청년 몇 사람이 대종사의 위의(威儀) 비범하심을 뵈옵고, 와서 인사하며 각각 명함을 올리는지라 대종사 또한 명함을 주시었더니, 청년들이 그 당시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던 모 신흥 종교에 대한 신문의 비평을 소개하면서, 말하기를 [이 교(敎)가 좋지 못한 행동이 많으므로 우리 청년 단체가 그 비행을 성토하며 현지에 내려가서 그 존재를 박멸하려 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 불미한 행동이란 과연 무엇인가.] 한 청년이 사뢰기를 [그들이 미신의 말로써 인심을 유혹하여 불쌍한 농민들의 재산을 빼앗으니, 이것을 길게 두면 세상에 나쁜 영향이 크게 미칠 것이옵기로 그것을 박멸하려 하는 것이옵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의 뜻은 짐작이 되나 무슨 일이든지 제 생각에 한 번 하고 싶어서 죽기로써 하는 때에는 다른 사람이 아무리 말려도 되지 않을 것이니, 무슨 능력으로 그 교의 하고 싶은 일을 막을 수 있으리요.] 청년이 여쭙기를 [그러면 그 교가 박멸되지 아니하고 영구히 존속될 것이라는 말씀이옵니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나의 말은 다른 사람의 굳이 하고 싶은 일을 억지로 막지는 못한다는 말이요, 그 교에 대한 존속 여부를 말한 것은 아니나, 사람마다 이로움은 좋아하고 해로움은 싫어하는데, 서로 관계하는 사이에 항상 이로움이 돌아오면 길이 친근할 것이요, 해로움이 돌아오면 길이 친근하지 못할 것이라, 정도(正道)라 하는 것은 처음에는 해로운 것 같으나 필경에는 이로움이 되고, 사도(邪道)라 하는 것은 처음에는 이로운 것 같으나 필경에는 해독이 돌아오므로, 그 교가 정도이면 아무리 그대들이 박멸하려 하여도 되지 않을 것이요, 사도라면 박멸하지 아니하여도 자연히 서지 못하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