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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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제2부 법어(法語)

제12 공도편(公道編)

7장

말씀하시기를 [교목 세신(喬木世臣)이라는 말이 있나니, 세신이란 곧 대대로 나라를 받들어 나라와 가문이 운명을 같이 할 만한 중한 신하를 이름이라, 우리는 또한 이 회상과 생사 고락을 같이 할 만한 동지가 곧 이 회상의 세신이니라. 이 회상과 이 교법을 위하여는 신라의 이차돈(異次頓) 같이 삼세를 통하여 고락과 근심을 함께 하며, 이 법이 없어지면 나도 없어지고 이 법이 흥하면 나도 흥하는 것으로 알고 생명도 바칠 만한 혈심 인물이 다름 아닌 이 회상의 세신이니라. 옛날 백제(百濟)는 처음에는 열 사람의 세신이 있어 십제(十濟)라 이름하였다가 후일 백 명의 세신이 있게 되어 백제라 이름하였다 하나니, 우리도 천 인이면 천 인, 만 인이면 만 인이 다 이 회상과 생명을 같이 하여 천하의 권리로도 흔들지 못하고 금 은과 보패로도 달래지 못할 참다운 전무출신이 많이 나면 날수록 우리 회상은 영원히 흥왕하고 시방에 빛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