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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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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제2부 법어(法語)

제7 권도편(勸道編)

46장

이어 말씀하시기를 [평상심을 운용하는 몇 가지 실례를 들어 해석하자면 ①어느 일이나 한 번 정당한 곳에 입각한 이상에는 그 지키는 바 신의가 항상 여일함이 평상심이니, 그 신념이 항상 환경에 초월하여 환영과 배척이 능히 마음을 더하고 덜하게 하지 못하며 환란과 영화가 능히 마음을 변하고 옮기지 못하여, 한 번 뜻을 정한 후에는 능히 천만 난경을 돌파하고 마침내는 생사관문에 이른다 할지라도 오직 태연 자약하여 조금도 요동하거나 의구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것은 신의에 나타난 평상심이요, ②우리가 대중을 상대하여 은의(恩誼)를 서로 맺은 이상에는 그 교제의 정신이 항상 원만하고 순일함이 평상심이니, 그 정신이 능히 파당에 초연하고 증애에 안끌려서 일을 당하여는 오직 공정을 주장하고 은혜를 베풀 때에는 오직 무념을 주장하여, 여기는 이(利)주고 저기는 해주며 어느 때는 좋아하고 어느 때는 싫어하는 마음이 없으며, 설혹 저 피은자가 배은하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은혜 베풀 때의 마음을 조금도 변하지 아니하는 것은 교제에 나타난 평상심이요, ③우리가 세상에 처하여 빈부의 환경을 당할 때에 그 응하는 감정이 항상 담박함이 평상심이니, 그 태도가 항상 평탄하여 가난하여도 가난한 데에 구구한 바가 없고 부하여도 부한데에 넘치는 바가 없으며 금의 옥식을 할지라도 외면에 교만한 빛이 보이지 아니하고 추의 악식을 할지라도 내심에 부끄러운 생각이 없게 되는 것은 빈부에 나타난 평상심이요, ④우리가 세상에 출신하여 안위의 모든 경우를 당할 때에 그 가지는 바 정신이 오직 전일함이 평상심이니, 편안한 때에도 항상 조심하는 대중을 놓지 아니하고 위급한 때에도 항상 규모 절도를 범하지 아니하여 한가히 거(居)하나 난중에 처하나 그 부동하고 유유한 정신이 조금도 변하지 않는 것은 안위에 나타난 평상심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