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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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제2부 법어(法語)

제9 무본편(務本編)

23장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도량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주심(主心)과 객심(客心)을 분간하여야 하나니 우리의 주심은 무엇인가. 우리가 이 곳에 와서 사는 것이 돈을 얻고자 함인가, 권리를 얻고자 함인가, 명예를 얻고자 함인가, 기타 어떠한 향락을 구하고자 함인가. 우리는 성불 제중을 목적하고 이 도량에 모여 사나니, 성불하고자 함이 주심이요, 제중하고자 함이 주심이라, 우리가 만일 그 주심을 놓고 객심에 사로 잡혀서 주객이 바뀐 생활을 하게 된다면 우리의 전도는 어찌 될 것인가. 그런즉 그대들은 항상 그 주심을 철석 같이 견고히 하고 경우에 따라 객심을 잘 이용할지언정 객심으로 하여금 도리어 주심을 지배하지는 못하게 하여야 그 근본이 확립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