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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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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제2부 법어(法語)

제2 예도편(禮道編)

5장

또 묻기를 [재래 풍속에 혼인 회갑 상장(喪葬) 제사 등 의식에는 힘 미치는 대로 장엄과 음식을 성대히 차리어 많은 손님을 접대하는 것을 영광으로 알며 자녀와 친족간의 도리로 알아 왔사온데, 우리 회상에서는 모든 것을 간소 절약만 위주하고 그 절약된 금액을 불전에 바쳐서 사업 부문에 쓰게 하오니, 그것이 너무나 현실에 무미한 일이며 또는 부처님을 빙자하여 금전을 취하는 방법으로 오인되지 않사오리까] 답하시기를 [모든 의식에 장엄과 음식을 성대히 차리는 것이 현장에서는 대단히 광채나는 일이나 그것은 한 때의 소비에 지나지 못하는 것이며, 또는 생활이 가난한 이는 그로 인하여 장래에 곤궁을 불러 들이는 수가 없지 않나니, 그러므로 정도에 맞게 간소 절약하여 생활에 위협을 받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요, 생활이 넉넉한 이는 그 한 때의 소비를 절약하여 교화 교육 자선 등 공익사업에 이용한다면 이것은 참으로 영원한 기념이 되는 동시에 당인에게도 명복이 쌓이게 되고 사회에도 그만한 이익이 되지 않겠는가. 만일 그 헌공금을 주례자가 개인 생활에 유용한다면 부처님을 빙자하여 사리를 취하는 데 불과하지마는 그것으로써 공익사업에 이용한다면 이른 바 자리 이타요 끊임 없는 공덕이 될 것이니라. 그러나 절약도 정도 문제니 현장에 적당히 쓸 것은 쓰고 다만 허비나 과한 부문만 절약하라는 것이니 이것을 잘 이해하여야 할 것이요, 또는 절약하는 이가 한갓 인색한 마음으로 현장에 절약만 하고 헌공이나 공익 사업에 정성을 바치지 아니한다면 그것은 예의 원리에 모순된 일이며, 또는 주례자가 그 헌공금을 공사에 운용하되 조금이라도 사적 처분이 있다면 그것은 죄업이 쌓이는 것이요, 또는 그것으로써 교육이나 원호를 받는 이가 신심과 공심이 없거나 공중에 아무러한 공헌이 없다면 그것은 큰 빚이 쌓이는 것이니 이러한 이치를 잘 알아야 할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