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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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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제2부 법어(法語)

제6 경의편(經義編)

60장

이어 말씀하시기를 [열이라 함은 무슨 일이나 그 지조를 잘 지키는 것은 다 열에 속하나니, 이는 누구를 막론하고 그 지조를 중히 아는 것이 여자가 정조를 중히 아는 것과 같은 까닭이라, 여자의 신분으로 그 정조를 중히 알지 않는 이가 다른 조행에 얼마나 성의를 내리요. 그러므로, 열의 실행은 남녀노소간에 여자의 정조로써 비롯하여 천만 경우에 각각 그 지조를 잃지 않는 것이니, 어느 처지에 있든지 항시 자기의 마음을 굳게 하고 자기의 신분을 잘 가져서, 정당한 일이면 죽기로써 실행하고 부당한 일이면 죽기로써 않는 것이 다 이 열의 활용 아님이 없는지라, 이는 옛날 세상에 좁은 해석으로 약혼만 한 남자가 죽을지라도 평생을 그 집에 가서 늙는다든지, 또는 남편이 죽으면 인도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은 다 불고하고 오직 그 한 남자를 위하여 순사(殉死)하는 등 우치한 열에 한한 것이 아니니, 그러므로, 열의 의의는 실로 광대하고 통달하여 천하 고금에 길이 세상의 강령이 되고 인도의 표준이 되나니라. 현하 시대 인심을 본다면 열에 병듦이 오래인지라, 본말과 주객을 바꾸어 생각하며 아침에 먹은 마음이 저녁에 달라지고 어젯날에 하던 이론이 오늘에 변경되는 자 많아서, 세상의 질서가 밝지 못하고 인도의 표준이 정확하지 못하여, 성현의 교법이 권위를 잃고 사람의 생활이 더욱 착란해지므로, 이 착란한 생활을 돌이켜서 신성한 세상을 만들기로 하면 무슨 방법으로든지 이 열의 정신을 진흥하여 모든 인심이 열에 돌아오지 아니하고는 도저히 어려울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