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교사(圓佛敎敎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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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교사(圓佛敎敎史)

제1편 개벽(開闢)의 여명(黎明)

제3장 제생의세(濟生醫世)의 경륜(經綸)

4. 첫 조단과 훈련

대종사, 일찌기 공부인의 조단 방법을 강구하시어, 장차 시방 세계 모든 사람을 통치 교화할 법을 제정하시니, 그 요지는, 오직 한 스승의 가르침으로 원근 각처의 모든 사람을 고루 훈련하는 빠른 방법이었다. 그 대략을 말하자면, 9인으로 1단을 삼고, 단장 1인을 가(加)하여 9인의 공부와 사업을 지도 육성케하며, 9단이 구성되는 때에는 9단장으로 다시 1단을 삼고, 단장 1인을 가하여 9단장의 공부와 사업을 지도 육성케 하되, 이십팔수(二十八宿)(角亢氐房心尾箕斗牛女虛危室壁奎婁胃昴畢觜參井鬼柳星張翼軫)의 순서를 응용하여, 이상 단장도 계출(繼出)되는 대로 이와 같은 예로 다시 조직하여, 몇 억만의 많은 수라도 지도할 수 있으나 그 공력은 항상 9인에게만 들이면 되는 간이한 조직이었다. 또한 단의 종류도, 위에 수위단이 있고, 그 아래 모든 사람의 처지와 발원과 실행에 따라 전무출신 단·거진출진 단·보통 단 등으로 구분하기로 하시었다.
대종사, 이 방법에 의하여, 원기2년(1917·丁巳) 7월 26일에, 비로소 남자 수위단을 조직하시니, 단장에 대종사, 건방(乾方) 이 재풍, 감방(坎方) 이 인명, 간방(艮方) 김 성구, 진방(震方) 오 재겸, 손방(巽方) 박 경문, 이방(离方) 박 한석, 곤방(坤方) 유 성국, 태방(兌方) 김 성섭이었고, 중앙은 비워 두었다가 1년 후(원기3년·戊午7월) 송도군을 서임(叙任)하였다.
대종사, 최초의 단을 조직하신 후, 단원들의 신성이 날로 전진은 하나, 아직도 마음에 원하는 바는, 이해하기 어려운 비결이며, 난측한 신통 묘술이며, 수고 없이 속히 되는 것 등이요, 진리의 당체와 인도의 정의를 분석하는 공부는 원하지 아니함을 보시고, 종종 하늘에 제사하여 그 마음을 결속케 하시고, 친히 지도하실 말씀도 천제(天帝)의 말씀이라 하여 그 실행을 권면하시었다.
그 후, 차차 법을 정하여 매월 예회 보는 법을 지시하시니, 곧 삼순일(三旬日)(1일·11일·21일)로써 모이되, 신(信)을 어긴 이는 상당한 벌이 있게 하시고, 또는 [성계명시독(誠誡明示讀)]이라는 책을 두시사, 단원들의 10일 동안 지낸 바 마음을 청(靑)·홍(紅)·흑점(黑點)으로 조사하여, 그 신성 진퇴와 실행 여부를 대조케 하시니, 단원들은 한 편 두려워 하고 한 편 기뻐하여, 그 마음의 결합됨과 신성의 철저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