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교사(圓佛敎敎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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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교사(圓佛敎敎史)

제1편 개벽(開闢)의 여명(黎明)

제1장 동방(東方)의 새 불토(佛土)

4. 선지자들의 자취

서가모니 불께서 정법(正法).상법(像法).계법(季法)을 말씀하시고 여래 멸후 후 오백년을 말씀하시어, 삼시(三時) 또는 오시(五時)로 불법의 성쇠와 재흥(再興)을 예언하신 것이나, 미륵 보살을 당래 교주로 수기(授記)하신 것 등은 다 불문에 널리 알려진 일이다. 그 중 특히 한반도에서, 금강산이 법기 도량(法起 道場)으로, 이 나라가 불국 연토(佛國緣土)로 믿어져 온 것은, 미륵불을 기다리는 신앙 행사가 다른 어느 지역에서 보다 성행하였던 사실과 더불어 주목할 일이다. 이는 실로 이 땅 불문의 선지자들이 한반도가 장차 새 불토로 될 것을 예견하고, 민중의 마음 속에 그 믿음을 뿌리 깊이 심어 준 것이다.
그 후, 한반도에는 유명 무명의 많은 선지자들이, 혹은 비결로, 혹은 도참(圖讖)으로, 혹은 가요로, 미래의 조선이 세계가 우러르는 거룩한 국토로 된다는 신념을 더욱 고취하였고, 원기 전(圓紀前) 50년 대(1860~1864)에 동학의 최 수운(崔水雲 名濟愚)은 후천의 개벽을 외치면서 [유도(儒道)·불도(佛道) 누천년(累千年)에 운(運)이 역시 다했던가. ···만고(萬古) 없는 무극 대도 이 세상에 날 것이니, ···운수(運數) 있는 그 사람은 차차 차차 받아다가 차차 차차 가르치니 나 없어도 다행일세]라 하였으며, 원기 전 10년대(1900~1909)에 강 증산(姜甑山 名一淳)은 [내가 곧 대선생(代先生)이로라]고 말하고, [예수교도는 예수의 재강림을 기다리고, 불교도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동학 신도는 최 수운의 갱생을 기다리나니, 누구든지 한 사람만 나오면 각기 저의 스승이라 하여 따르리라]고 말하여, 이 땅에 새 세상의 주세 성자가 뒤이어 출세하여 새 세상의 큰 회상을 건설할 것임을 밝히 예언하였다.